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시니라.

막 13:1-2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3장은 A.D. 70년의 로마 군대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 및 성전 파괴와 더불어 이 세상 종말에 되어질 일들에 대한 예언 안에 복합적으로 교훈하는 매우 오묘하고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부터 떠나심을 강조합니다. 그곳에 계실 이유를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난 주간 화요일에 있었던 성전을 떠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예수께서는 다시 성전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에서 저자 마가는 이처럼 마지막으로 성전을 떠나시는 예수의 행동을 강조함으로써 이제 예수와 예루살렘 성전이 더 이상 아무 관계도 없음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1, 제자들은 성전의 외모를 보고 감탄하였다.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외형을 보고 그 화려함과 웅장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그 터가 전체 예루살렘 면적의 6분의 1에 달했으며, 성전 주춧돌 하나의 크기만 해도 가로 7.3m, 세로 1.2m나 될 정도였으니 그 크기와 웅장함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성전은 많은 황금을 사용하여 치장하였으며, 예수님 당시 이미 5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건축이 계속되고 있을 정도로 공을 들인 것이었다. 한마디로 예루살렘 성전은 당시 문명(文明)의 기술과 예술을 총결집(結集)시킨 건축물이었다. 그러나 제자들이 성전 건물의 외형(外形)을 바라보고 감탄한 반면, 예수께서는 그 내면(內面)의 부패와 타락성을 바라보시고 예루살렘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파괴될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

2, 예수님은 우리의 내면을 보십니다.

렘 7:11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을 보십니다. 우리가 보기에 감탄할 만한 교회도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심판의 대상일 뿐입니다.

예수께서는 이제까지 유대 인들의 잘못된 종교 행위나 신앙 관념들에 대해서 경고와 심판에 관한 말씀들을 여러 차례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막 11:12-19)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청하거나 그 말씀으로 인해 회개하기는 커녕 오히려 예수의 가르침을 트집 잡고 잘못을 들추어내려고 하였습니다.

진정한 거룩과 경건을 잃어버리고 외식과 외형의 화려함만을 간직한 자들은 비극적 결말을 같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

3, 영적으로 다시 세워질 교회를 보여 줍니다.

요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성전의 휘장이 둘로 쪼개짐을 통해서 영적인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가 열린 것입니다.

영적인 교회에 맞게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눅10:27) 이제 우리의 삶이 코람데오의 삶,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 2절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하는 예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대단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교회와 같은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 있어서 건물은 단지 구원함을 얻은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가르침을 받고 성찬을 나누고 서로 간에 교제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주의 이름으로 관리되어야 하고 보호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성도는 썩어져 가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피조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가져야 할 지식은 하나님의 비밀을 아는 영적 지식입니다.

말세에 사는 성도들은 거짓 영을 분별하는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 출석만 하는 단계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모하며 간절히 찾을 때 영적인 체험을 하게 되고 분별을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지식으로는 알 수 없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면서 경험되어지고 분별이 옵니다. 반복되어지는 가운데 분별력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