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마가복음 15: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서론: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는 두 개의 휘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성소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는 휘장이었습니다. 여기에 언급되고 있는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는 휘장을 가리킵니다. 지성소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게 휘장으로 가려두고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심지어 제사장들에게도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 매우 특별한 장소였던 곳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지성소를 가리던 휘장이 찢어져 이제는 그것이 드러나게 되었고 예수님을 통해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죽음 직후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휘장을 이처럼 완전히 둘로 찢어 버리신 데에는 다음과 같은 심오한 영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의지하게 되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인간의 범죄는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을 가져왔으며 인간 스스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속 사역을 수행하시기 전까지 인간은 1년에 한 차례 속죄일에 그것도 오직 대제사장만이 속죄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의 대속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을 상징하는 휘장이 찢겨진 것입니다. 이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엡 2:14-16)

2, 구약 제사 제도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구약시대에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희생제물이 요구되었습니다. 즉 구약 제사 제도는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온전한 희생 제물이 되어 십자가에서 단번에 희생 제사를 드림으로 제사 없이도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활짝 열리게 되었습니다. 즉 주 예수의 피를 힘입는 것이 그것입니다(벧전 3:18).

오늘날에는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으로 바뀌었습니다.

3,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 12:1)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는 우리 몸을 제물로 하여 드리는 제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몸’이란 사람의 인격 전체 혹은 삶 전체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헌신하고 봉사함으로 산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것입니다.

4, 우리 몸을 거룩히 구별하여 산 제사로 어떻게 드릴 수 있습니까?

첫째, 이 시대를 본받지 않는 것입니다. ‘이 세대’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 곧 우리가 속해 있는 하나님 없는 인간 본위의 악한 풍습과 타락한 생활방식을 쫓아 사는 세대를 말합니다.

둘째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세속의 타락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로서 날마다 삶과 전 인격을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켜 가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 휘장이 찢어진 것은 영적인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는 자들에게 영적인 세계가 열립니다. 이 비밀을 경험한 사람들은 기도와 경건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짐으로 즐거워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영적인 세계가 열리고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허락된 것이 얼마나 많은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시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나면 진정한 감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신앙의 성취와 사역의 결실도 영적인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영성이 이뤄지는 것입니다.